포스코그룹, 호주 퍼스에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야외 공연장 짓는다

입력 2023-09-21 16:39   수정 2023-09-21 16:40

포스코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그룹의 기업시민 선포 5주년을 맞아 호주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야외 공연장 건립을 지원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서호주의 주도인 퍼스에 있는 킹스파크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 핸콕과 야외 공연장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2010년부터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현지 에너지 기업인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 관계를 확대해오고 있다.

야외 공연장은 퍼스 한국전 참전비 인근에 ‘축제’ 콘셉트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얻은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영구적으로 기념하자는 취지다. 2024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참전비와 야외공원 건립은 퍼스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퍼스 한국전 참전비 건립 추진위원회’는 2018년부터 기념공원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참전비 제막식에서 “정전 70년이 지났지만 포스코그룹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며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포스코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로저 쿡 서호주 수상, 김완중 주호주 대사,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호주 참전 용사와 유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호주 참전 용사와 유족 대표에게 헌정 메달 70여 개와 ‘포스아트(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제품 위에 컬러 잉크젯으로 프린팅한 제품)’로 제작한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에는 참전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You Will Always be Remembered(당신은 항상 기억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나라다. 6·25전쟁 당시 1만 7000명 이상을 파병했다. 이 중 1700여 명이 서호주 출신이다.

최 회장은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헌정 메달을 직접 걸어줬다. 참전 용사 케네스 콜벙의 딸이자 호주 원주민 대표인 에산드라 콜벙은 최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아버지의 유품인 ‘디깅스틱(호주 원주민이 땅속 식물을 캐내거나 동물을 사냥하는 데 쓰던 도구)’을 선물했다. 콜벙은 아버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준 포스코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이 순간을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정부, 대사관 등과 협력해 현재 생존해 있는 호주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헌정 메달을 전달하고, 2020년에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캐나다, 튀르키예 등 16개국 3800여 명의 참전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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